지난해에 이어 미리몬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은 총 10개에 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안전공사나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전기안전관리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이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단체표준 제정에 이어 올해 국가표준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쯤에는 미리몬에 대한 기술기준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기안전연구원은 기대했다.
이번에 기술이전이 실시되는 미리몬 3상 모델은 아크 검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아크 검출 기술의 경우 단일 부하 검출은 쉬운 반면 복합부하일 경우 아크검출이 쉽지 않다는 게 전기안전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커피포트 같은 새로운 부하를 콘센트에 연결하는 순간 이를 아크로 인식해버리기 때문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복합부하의 아크검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미리몬 내부의 통신기능을 활용해
오동작 여부를 파악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소한다는 것.
아울러 올해부터 새롭게 설치할 미리몬 단상 모델도 아크검출 기능을 도입한 버전2 모델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미리몬 4100대를 시범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4000여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대부분 전국의
전통시장으로 사업을 벌였다면, 올해부터는 전통시장과 함께 경기도내 축사설비도 실증시험장으로 삼는다.
경기도 축산정책과와 손잡고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설비 운영 환경이 가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축산설비의 안전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LG전자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에 미리몬 3상 모델을 도입해 필드테스트에 나선다는 게 전기안전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정용욱 전기안전연구원 부장은 “안전은 민간이 자생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어려운 분야다. 정부나 우리 공사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유인한다면 장기적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일자리가 생기는 등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성 : 2019년 07월 22일(월) 16:10
게시 : 2019년 07월 23일(화) 09:37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